한국전력공사가 12억원을 추가 투입해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폭염에 냉방 전력 수요가 몰리면서 노후 변압기를 사용하는 아파트의 정전이 잇따르자 지원사업 규모를 늘린 것이다.
한전은 30일 “변압기 가격의 약 50%를 지원하는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올 하반기에 12억 원의 긴급예산을 추가 편성해 올해 초 계획보다 100여개 단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71개 단지에 총 10억원을 들여 변압기 교체 지원을 했다. 한전은 내년부터 노후변압기 교체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할 계획이다.
이는 폭염이 시작된 올해 7월부터 8월 사이 정전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전국 아파트 정전건수는 전년 동기 73건에서 153건으로 110% 늘어났다.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 정전발생률이 15년 미만인 경우보다 7.4배 높고 특히 변압기로 인한 정전이 총 153건중 117건으로 76.5%에 달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파트 정전이 사전 예방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