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현대인의 난치병’으로 통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Lactobacillus sakei) WiKim30을 최학종 박사팀이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과 그 유전정보)을 분석해 아토피와 장내 공생(共生) 미생물 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고, 김치유산균이 장내 공생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조절해 아토피를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최 박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부러 유발시킨 생쥐에 김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WiKim30을 45일간 먹여 아토피 증상이 약 35%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아토피 유발의 지표 물질인 혈중 IgE의 생성도 약 45% 감소한 것을 밝혀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장내 유익균인 루미노코커스는 증가하고 유해균인 아르스로미투스와 랄스토니아균은 감소한 것도 밝혀냈다.
하재호 김치연구소장은 “김치유산균이 면역 조절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아토피 등 면역질환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치연구소가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김치 유래 유산균을 찾아낸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김치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