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 작고 50주년 모교 연세대 명예 졸업장

고(故) 김수영 시인./출처=연세대 홈페이지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시 ‘풀’로 유명한 고(故) 김수영 시인이 연세대 명예 졸업생이 된다.


연세대가 31일 서울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김 시인의 자유 정신과 한국 문학에의 공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1921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43년 도쿄상과대에 입학했으나 강제 징집을 피해 만주로 이주했다. 광복 후인 1945년 11월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영문과 4학년으로 편입했으나 중퇴했다. 1945년 문예지 ‘예술부락’에 시 ‘묘정(廟庭)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그는 ‘하…… 그림자가 없다’ ‘푸른 하늘을’ 등의 시를 통해 4·19혁명에 동참하면서 자유와 저항 정신을 노래한 참여시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8년 작고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여사가 참석해 명예 졸업증서를 받는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668명, 석사 567명, 박사 349명 등 총 2,584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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