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캠리 '중고차로 판매vs고도의 작전' 갑론을박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 불법주차 차량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주민들은 포스트잇 등을 통해 해당 차주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시30분경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견인차가 왔다”며 사진이 올라왔고, 10여분 후에는 “중고차 딜러가 와서 차를 가져가겠다고 한다. 차주에게 판매를 위임받았다고 한다”며 “사유물에 휠락을 걸어놨냐고 따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오후 2시를 넘어서자 “중고차 딜러가 견인차까지 대동하고 왔으나 휠락 때문에 캠리 차량을 결국 가져가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딜러는 아파트 입주자대표단 측과 협의를 하려 했으나 ‘소유권 이전을 확인시켜주거나 차주의 사과가 없으면 휠락을 제거해줄 없다’는 말을 듣고 한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중고차 딜러가 왜 차키도 없이 왔는지,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가 보험사 차량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차주가 중고차로 차량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견인차를 이용해 빼내려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또 주임들이 차주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동과 호수 등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차주가 중고차 딜러에게 차량을 넘겼다는 의견도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6일 아파트 주민 A씨가 자신의 차량에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며 다음날 오후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놓은 채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몇 시간 동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자 주민들이 경찰과 구청에 신고했으나 사유지인 탓에 견인이 어려웠고, 결국 밤 11시경 주민 20여명이 차량을 손으로 옮긴 뒤 연석 등을 이용해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A씨는 별다른 조치 없이 29일 밤 차량에서 골프가방만 챙겨 떠났고, 이를 알게 된 입주민들은 포스트잇 등으로 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도 경고문을 부착하고 경찰에 A씨를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 출석을 통보했고, 차량 주인 A씨는 9월 초쯤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