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내정’ 유은혜는 누구?..문대통령과 특별한 인연 ‘화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내정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발탁했다.

이날 유 후보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안정된 교육개혁을 위해 당면한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 정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확대와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부총리의 역할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유 내정자는 교육에 대해 누구보다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 위원도 맡았던 만큼 향후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했다.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유 내정자는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폭거에 아주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인물”이라며 “문재인정부 교육철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기본이고 강단도 있기 때문에 그가 좌초된 교육개혁을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유 의원은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시병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과로로 사망했는데 당시 산재 인정을 받도록 도운 변호사가 문 대통령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2016년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 교직사회와 공무원 지망생들의 거센 반발로 자진 폐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법안의 부칙 제2조 제4항 ‘사용자는 교육공무직원 중에서 교사의 자격을 갖춘 직원은 관계 법령을 준수해 교사로 채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부분이 문제였다.

당시 법 제정을 반대하는 한국교총과 교사, 사범대생, 임용고시 수험생, 공무원 지망생들은 또 다른 ‘정유라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었다. 법이 통과돼 학교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예산이 증가하는데, 그럴 경우 교육예산이 줄어들거나 교사 또는 공무원의 채용인원이 줄 수 있다는 것도 우려 중 하나였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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