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선동열號 쾅!쾅!쾅!...'도하 참사'는 잊었다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에 5대1 승
김하성·박병호·황재균 '홈런쇼'…잔루 13개, 타선 집중력 아쉬워
女핸드볼, 중국 잡고 대회 2연패

홈런 뒤 베이스를 도는 박병호. 선제 실점을 막는 다이빙 캐치 후 바로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불안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던 한국 야구가 벼랑에서 일본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승 진출을 눈앞으로 가져온 선동열호는 31일 오후4시(이하 한국시각)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B조 2위(2승1패)의 야구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인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A조 1위(3승) 일본을 5대1로 꺾었다. 대회 규정상 1패를 떠안고 올라온 한국은 1승을 가지고 진출한 일본과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대만이 일본에 져 한국·일본·대만이 2승1패 동률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률팀 간 득점과 실점을 따지는데 이날 일본을 4점 차로 따돌린 덕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국만 이기면 결승(9월1일 오후6시) 진출이다.


홈런 3방이 승부를 갈랐다. 3회 1사 후 김하성(넥센)이 선제 솔로포를, 이어 박병호(넥센)가 2대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쏴 올렸다. 4회 2사에서는 황재균(KT)이 역시 솔로 홈런을 터뜨려 3대0을 만들었다. 황재균은 이번 대회 벌써 4호째 아치다. 한국은 6회 이용찬(두산)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실업야구 소속으로 짜인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6득점 2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때 일본에 7대10으로 졌던 ‘도하 참사’는 반복되지 않았다.

한국은 다만 14안타를 치고도 잔루를 13개나 기록해 타선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동열 감독은 “5회 이후 추가점이 없던 것은 아쉽다”면서 “매 게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중국을 29대23으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만 빼고 매번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여자 농구 단일팀은 남측 박지수(라스베이거스·198㎝)-북측 로숙영(182㎝)의 ‘남북 트윈타워’를 앞세워 금빛 합창에 1승만을 남겼다. 단일팀은 4강에서 대만을 89대66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다 뒤늦게 합류해 이날 처음 출전한 센터 박지수는 10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렸다. 중국과 9월1일 오후8시에 금메달을 다툰다. 남자 농구는 4강에서 이란에 68대80으로 져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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