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액 감지 센서에 무선망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조정래(사진) 와이드티엔에스 대표는 30일 “2015년 화학물질관리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누액 감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기존 제품들은 감지 센서와 경보시스템을 유선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설치는 물론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게 단점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와이드티엔에스는 금융·통신 분야에서 폭넓은 컨설팅 서비스와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화학물질 감지센서 제조기업인 신우에프에이와 손잡고 누액 감지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와이드티엔에스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ICT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이전도 받았다.
누액 감지 시스템은 염산·알코올·과산화수소 등 특정 화학물질의 누출을 감지하는 센서와 관리자에게 누출 여부를 알려주는 경보 시스템으로 나뉜다. 화재 발생 시 유해가스를 파악해 알람을 울리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조 대표는 “IoT 기반의 무선 망을 누액 감지 센서와 경보 시스템에 접목하면 유해물질 누출을 감지한 센서가 해당 정보를 다시 유선으로 보낼 필요 없이 즉각 경보시스템과 서버, 공장 관리자의 스마트폰 등으로 동시에 띄울 수 있다”며 “사고 발생시 초동대처가 빨라지고 시스템 설치비용과 유지보수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누액 감지 시스템은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태양광 등 고순도 화학 공정이 필요한 전자산업 분야는 물론, 중화학과 플랜트 및 바이오·제약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