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임창제 “대마초 파동, 힘들었지만 운명이라 생각”

가수 임창제가 과거 대마초 파동과 성대결절로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1970년대 전 국민에게 포크송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그룹 ‘어니언스’의 임창제가 출연했다.

남성 듀오 ‘어니언스’는 1972년 TBC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 1973년 데뷔 앨범 중 ‘작은 새’가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연이어 ‘편지’, ‘저 별과 달을’ 등의 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임창제는 “당시 명동이나 종로를 나가면 거리에 ‘어니언스’의 곡으로 도배된 걸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며 추억했다.


데뷔 초부터 빠르게 인기를 모아 스타덤에 올랐던 ‘어니언스’는 데뷔 후, 1년 동안 받은 상만 무려 35개가 넘었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 듀오였다.

하지만 1년 반 정도의 짧은 활동 후, 돌연 해체 소식을 전해 대중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갑작스런 해체를 두고 ‘멤버간의 불화’ 혹은 ‘금전적인 문제’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어 그는 1975년 당시 많은 스타들이 연루됐던 대마초 파동을 겪게 됐다. 결국 훈방 조치됐지만 포크가수로서 심각한 이미지의 타격을 맞았다. 또 그 이후에는 심각한 성대 결절로 인해 노래를 포기해야 할 위기가 왔었다고.

임창제는 연이어 좌절이 이어졌던 시절을 떠올리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운명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해 준 시간들이었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