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타인의 시선에서 덤덤해지는 법

■테리 앱터 지음, 다산북스 펴냄


대다수 평범한 갑남을녀는 칭찬을 들으면 우쭐하고 비난을 받으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기에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라”는 조언은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다.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30년 동안 칭찬과 비난의 상호 작용에서 비롯된 인간관계의 비밀을 연구한 심리학 교수의 따뜻한 통찰을 담고 있다. 저자인 테리 앱터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명예교수로 ‘자신감 있는 아이’ ‘엄마의 리더십’ 등의 저서로 유명하다.

이 책은 대책 없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고 추궁하지 않는다. 칭찬을 갈구하고 인정받길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내가 지닌 능력과 한계를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타인의 판단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나를 평가하는 상대방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적절한 지적은 받아들이되 무시해도 될 만한 비난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 여유를 갖춘다면 두려움 없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인다. 1만7,000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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