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사 맹공격 “CNN·NBC 사장 해임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그동안 ‘가짜 뉴스’라며 유수의 언론사들을 공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NBC 방송이 자신에 대해 편파적인 내용을 보도한다고 비판하면서 최고경영자가 해고돼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게시물에서 “CNN의 나에 대한 증오와 극도의 편견은 그들의 생각을 흐려지게 하고 제대로 기능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내가 항상 말했던 것처럼 이런 일이 오랫동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저커(CNN 월드와이드 사장)는 끔찍한 일을 했고, 그의 시청률은 형편없다”면서 “AT&T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형 통신업체인 AT&T는 2016년 10월 CNN 모회사인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85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병을 반대한 법무부의 명령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됐으며 1심에서 AT&T 측이 이겼지만, 법무부가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의 앤드루 랙 최고경영자를 겨냥해서도 “CNN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다른 방송 네트워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NBC 뉴스가 최악”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은 앤디 랙이 무능으로 인해 곧 해고된다는 것(?)”이라며 “레스터 홀트(메인뉴스 앵커)가 러시아에서 조작된 내 테이프를 손에 넣었을 때 그들은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CNN과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양대 방송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방송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해 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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