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워치-錢知錢能 AI] 無人시대, 통신판매원·콜센터 상담원 '밥그릇 걱정'

아마존고·빙고박스 등 무인점포 확산
사무직도 자동화에 취약…일자리 직격탄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금융 편의성은 높아진 반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 금융산업은 AI에 일자리를 빼앗기기 쉬운 위험업종으로 분류된다. 당장 카드·보험 등에서 콜센터가 하는 상담 업무를 챗봇이 대신하게 되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상담원들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은행원 없이 고객 스스로 화상통화나 손바닥 정맥 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한 뒤 계좌 개설과 예금 입출금, 상품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무인점포’가 확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 일자리 중 43%가 AI 발달에 따른 고위험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취업자 약 2,660만명 중 1,136만명이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다. AI의 위협을 덜 받는 저위험 직업군은 전체 일자리의 18%(약 48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일자리 위협을 받는 직종으로는 판매 직군이 꼽힌다. 전체 판매 종사자 306만명 중 78%가 고위험군에 속한다. 매장 판매 종사자 및 방문 노점, 통신 판매 종사자들이 고위험군에 있다. 실제로 미국 아마존이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를 이미 선보였고 국내 편의점 업계에도 무인매장이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중국에서도 24시간 무인편의점인 ‘빙고박스’를 비롯해 알리바바의 ‘타오카페’, 식품 업체인 와하하의 ‘테이크고’ 등이 무인점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상용화가 이뤄진 ‘챗봇’ 등은 앞으로 통신판매원과 콜센터 고객상담 업무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사무직 역시 자동화 위험에 취약하다. 출납창구 사무원은 물론 회계·경리·경영 사무원들이 장차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을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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