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1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 2년 차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집권 후 두 번째를 맞는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여러 법안이나 예산 심의에서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원내에서 유능한 민생정당, 든든한 평화정당을 목표로 3대 경제정책 기조(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제 정기국회에서 입법, 예산으로 성과를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8월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36개 통과시키긴 했지만, 아직도 어려운 법안들이 남아있다”며 “당내에서도 좀 더 협의해서 이견이 없도록 조정할 절차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서 남북회담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는 바람에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갈 시간이 약 3년 반 가까이 남아있다”며 “북미 관계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역진하는 것 같지는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상승효과가 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분단사를 마감할 좋은 역사적, 민족적인 환경이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집권 20년 플랜’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까지 석권하면서 지역주의도 많이 완화되고 다음 총선에 기대가 많이 생겼다”며 “이런 환경을 잘 살려 우리가 잘 해나가면 2022년 재집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만 잘 단합해나가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당청 관계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와 상임위별 당정 협의를 월 1회씩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정부 정책의 입안 과정부터 당내 의원들과 논의해 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 측과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