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 전 대표 역시 운용이나 조직관리 측면에서는 후한 평가를 못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홍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 1조원을 투자했는데 2,000억원 손실이 났고 회사가 휘청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투자증권 직원 350명을 구조조정하고 지점장들이 피켓시위를 할 정도로 갈등을 일으킨 것은 감점 요소다. 국민연금 CIO 심사위원이기도 한 양대 노총에서 이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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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류 대표는 국내 최초로 사회적 투자를 돕기 위한 컨설팅 사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국민연금 운영 기조와 들어맞는 인물이다.
하지만 증권사 재직 경험은 2000년에서 멈춰 있다. 이후 투자 업무 일선에서 떠나 있어 앞선 두 후보에 비해 운용 능력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1년 이상 끌어온 국민연금 CIO 선정 과정이 ‘투자’라는 본연의 업무와 동떨어진 기준을 갖고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후보자 간 흑색선전을 벌인다는 후문마저 들린다”고 지적했다.
/임세원·강도원·김민석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