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와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까지 줄곧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모처럼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하다가도,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우정과 경쟁의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는 모리야스 감독에 대해 “히로시마를 이끌고 J리그에서 2연패를 한 전력이 있다. 철저하게 분석하여 핵심을 공략하는 성격으로, 축구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고 축구에 대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으로 일본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감독이다”라고 평가했다.
최용수는 모리야스 감독을 만나자마자 “한국 꽤 강하다”라고 말하자 모리야스 감독은 “긴장이 많이 된다. 그래도 한국과 같은 강팀과 결승에서 붙을 수 있어 행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헤어진 직후 최용수는 “모리야스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는 한두 수는 더 준비해서 들어올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긴장해야 한다”라고 견제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에 대해서는 “너무 분위기에 도취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의 공격진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하며 득점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으며, 이후 대표 팀을 직접 방문해 김학범 감독과 손흥민 선수 등에게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9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숙명의 대한민국-일본 결승전은 8시 30분부터 SBS ‘욘쓰트리오’ 최용수-배성재-장지현의 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