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이 작곡가들이 가진 창작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공개했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정재형이 처음 출연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동안 앨범 소식이 없는 그의 작업과정이 공개됐다. 정재형은 연주곡 작업 도중 “그지 같은 대중탕 때문에”라며 화를 못 참겠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모두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 했다. 이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샹송을 듣는 정재형의 모습이 비춰졌고, 정재형은 곡이 안 나온다며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영상을 보던 절친 신동엽은 “혼자 저렇게 소리 지르는 거 진짜 완전 평소 모습”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무렵 샴페인을 손에 들고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에 신동엽은 현재 그가 호텔에서 장기투숙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샴페인과 함께 치즈, 하몽, 오이지를 먹는 모습에 김건모의 어머니는 “좀 씻고 마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재형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소파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피아노에 앉아 같은 구간을 연주하며 “여기서 막힌 지 2주 째”라며 괴로워했다.

새 연주곡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해 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스트로 출연한 이승기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재형은 작업실 시야에서 보이는 대중탕에 화풀이하듯 “저 거지같은 대중탕”이라고 욱하며 소리쳐 또다시 웃음을 안겼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