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고고부자는 자연이 만든 천연 우물인 세노테에 방문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버스에 탑승한 승재는 즐겁게 함성을 지르고 함께 음악을 즐기며 ‘흥승재’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권이 없으면 걸어가야 한다는 가이드의 말에 승재는 다급하게 여권을 찾았고 여권이 없어 당황했다. 사실 승재를 속이기 위한 장난이었지만 깜빡 속은 승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수영을 위해 세노테에 들어간 승재는 관광객들의 다이빙을 보고 “아빠가 다이빙하는 걸 보고 싶다. 독수리처럼 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고지용을 이끌었고 고지용은 “아빠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승재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며 허우적거리는 연기를 펼쳤다. “아빠 어른인데 왜 수영을 못하냐”며 호루라기를 불었다. 승재는 “장난인 거 아니까 그만 올라오라”는 말과 함께 0점 팻말을 들며 화를 냈고 “한 번만 더 그런 장난을 치면 바다에 빠트리겠다”며 호통을 쳤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승재는 진지하게 꽃을 뿌리며 화동 일을 마쳤고 결혼식을 지켜보며 고지용과 허양임은 과거 결혼식을 회상했다. 그러나 고지용은 “그런 약속이 생각보다 쓸모가 없다. 살다 보면 그대로 지키기가 어렵다”며 분위기를 깼고 허양임은 “평소에 많이 참고 있다.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승재는 반지를 신부 손에 직접 껴주며 고지용을 당황시킨 승재는 축가로 나서 “새로운 노래를 불러도 되냐”며 하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내 연습한 대로 축가를 선보인 후 “결혼 축하드린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결혼식을 축복했다.
피로연 자리에서 친척들이 승재를 칭찬하는 사이 승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누나들과 대화를 나눴다. 고지용은 “어린 시절 승재와 똑 닮았다”는 말에 “승재 정도는 아니었다. 승재보다 얌전했다”며 발끈했다. 이어 피로연장에 신부가 도착하자 승재는 “공주님 옆에 앉고 싶다”며 달려가 신랑 자리에 대신 앉아 “승재와 결혼해달라”고 신부에게 외쳤다. 승재를 말리기 위해 온 고지용에게 승재는 “그럼 신부와 내일 결혼하겠다”고 외쳐 하객들을 웃게 했다.
삼촌의 이벤트를 보고 부러워하는 엄마 허양임을 위해 고지용과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승재는 허양임을 결혼식장으로 안내했고 고지용은 무릎을 꿇고 꽃을 건넸다. 승재 역시 꽃을 건네며 “양임아 나와 결혼해줘”라며 감동을 안겼고 허양임은 “아빠랑 결혼하지 않았으면 승재랑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승재는 “그냥 우리 같이 결혼하자”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다시 태어나도 허양임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고지용은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승재 엄마를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 다시 결혼을 하게 되면 승재 엄마랑 할 것 같다”고 대답하자 허양임은 “앞으로 하는 것 봐서 다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