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현대차 'EQ900' 원톱 질주...파리바게트 2위·설화수 3위

■생산성본부 236개 브랜드 평가
제조업 NBCI 73.6점으로 0.5점 하락
서비스업은 73.5점으로 전년보다 0.4점↓
기업, 고객 확보 위해 브랜딩 활동 강화 필요




한국생산성본부가 올해 64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NBCI)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 ‘EQ900’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리바게트, 설화수, 제주삼다수, 삼성 냉장고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 개발돼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이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위한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2018년 NBCI의 업종별 점수를 보면 신규 조사대상 업종인 2개 업종(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제외한 62개 업종 중 8개 업종의 NBCI가 전년대비 상승했고 22개 업종은 전년과 같은 점수가 나왔다.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32개 업종으로 15개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경쟁력 향상 노력이 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NBCI 조사결과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면 먼저 제조업 33개 업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3.6점으로 전년에 비해 0.5점 하락했다. TV와 태블릿이 77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김치냉장고와 세탁기가 76점으로 뒤를 이었고 냉장고(75점), 생수(75점), 우유(75점), 타이어(75점) 등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점수 등락 폭을 보면 세탁기(2.7%)의 브랜드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고 여성용화장품(1.4%), 생수(1.4%), 우유(1.4%), 김치냉장고(1.3%)의 경쟁력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반면 가정용가구(-2.7%)와 스마트폰(-2.7%)·노트북(-1.3%)·태블릿(-1.3%) 등 휴대용 전자제품, 정수기(-1.4%)·제습기(-1.4%)·에어컨(-1.3%)·TV(-1.3%) 등 가전, 준중형차(-2.7%)·준대형차(-1.4%)·대형차(-1.3%)·소형차(-1.3%) 등은 지난해보다 대비 하락했다.

서비스업 31개 업종, 118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전년대비 0.4점 하락했다. 면세점과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75점), 멀티플렉스영화관(75점), 백화점(75점), 이동통신(75점), 전자제품전문점(75점), 편의점(75점), 프리미엄아울렛(75점)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서점(1.4%), 이동통신(1.4%), 편의점(1.4%)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오픈마켓(-2.7%), 인터넷쇼핑몰(-1.4%), TV홈쇼핑(-1.4%), 종합병원(-1.3%), 패밀리레스토랑(-1.3%), 학습지(-1.3%) 은 하락했다.

이번 브랜드 경쟁력 조사 결과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딩을 위한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고 각종 콘텐츠와 정보가 넘치는 환경에서 효과적인 전달과 피드백 활동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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