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해서 미사일 훈련에 이어 잠수함 구조훈련 실시

美日 겨냥 방공능력 강화 목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남중국해 해역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최근 동중국해에서 잠수함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 1일 소형 구축함, 잠수함, 구조선, 대잠수함 초계기 등을 동원해 잠수함 구조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 해군이 앞서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실사격 훈련의 연장선상이다. 이번 훈련은 중국이 이 해역에서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방공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훈련이 잠수함 내 기기 작동 불량으로 본부와 교신두절 상황 등을 가정해 이뤄졌다”며 “구조대가 최대한 신속히 사고 현장에 도착해 공중 및 바다에서 수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왕루이 중국해군 참모부 주임의 말을 인용해 “함정과 비행기의 합동수색능력, 구조대의 인명구조능력, 잠수함 승무원의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잠수함 승무원들이 사고시 생존 기술도 익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쑹중핑(宋忠平) 군사전문가는 “잠수함 구조작업은 위험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잠수함 내 산소가 제한되고 바닷물 무게로 인한 압력이 언제든지 수중 함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좌초된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승무원을 구조하려면 구조장비를 잠수함과 결합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 역시 위험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이 구조작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며 “중국은 자국과 외국 잠수함을 상대로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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