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성과 지향적 도시 외교 추진한다

오거돈, 4일 오전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 발표

4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도시외교 비전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조원진기자

부산시가 의전 중심의 단순한 친선교류를 넘어선 지속가능하고 성과 지향적인 도시 외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오전 부산의 경제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폭넓게 기여할 성장동력으로 자주적 도시 외교를 선언하고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27개국 36개 도시와 자매·우호협약을 체결하여 교류해 왔지만 부산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보다는 단순한 친선교류나 형식적 MOU 체결에 그쳐온 것이 사실”이라며 “민선 7기 시정은 부산 실정에 맞는 자주적 실리적 도시외교를 추진해 아시아 중심 허브 도시를 실현하고 지역 경제발전의 새 동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오 시장이 제시한 도시외교 주요 4대 전략은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도시외교 추진계획 수립 △신남방·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협력 선도 △도시외교 관련 인프라 확충 △도시외교정책 전략적 추진체계 마련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큰 상하이, 닝보, 오사카, 후쿠오카, 싱가포르, 호찌민, 블라디보스토크 4개 권역 7개 도시와 집중 교류해 혈맹의 수준으로 발전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발전의 절호의 기회인 신남방·신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일본 중심의 초광역권 사업을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하고 k-한류를 활용한 소비재 시장진출 기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부산발 유럽대륙철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 남북 해빙 분위기와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고 나진-하산프로젝트와 남북한 스포츠, 영화 등 문화교류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 5개 해외무역사무소를 도시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해 통상업무 이외에도 문화, 관광, 의료, 인적교류 등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장관사를 24시간 개방해 해외방문단 영접, 기업 비즈니스 공간제공 등 도시외교 업무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도시외교의 비전과 전략 및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담아 수립한 도시외교 기본계획을 제대로 추진해 부산발전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