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1,000억 탱크터미널' 조성 닻올랐다

태영GLS 부두 '목재→액체' 승인
인접한 UTK, 태영과 통합운영 의사
화물·선박 입출항 증가 등 기대

울산 남구 용연동과 울주군 온산읍 연안에 개발된 울산신항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울산항 태영GLS가 신청한 ‘울산항 제3차(2011~2020) 항만 기본계획 용도변경(목재부두→액체부두)’ 건이 최근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목재부두로 준공된 태영GLS 목재부두는 경기침체 등으로 목재물동량이 부족해지고 부두 운영 효율성이 저하되며 자본잠식이 심각했다. 이에 따라 5월 태영GLS는 해양수산부에 목재부두 기능을 액체부두로 변경해 달라는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기본계획변경 타당성 검토와 울산시의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종합해 수용했다.


이번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으로 신항부두 저장능력 23만5,000㎘(탱크 23기) 증설이 필요하던 인접 탱크터미널 업체인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UTK)이 태영GLS와 통합 운영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부두 운영 측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은 태영GLS 부두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터미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의 탱크터미널이 조성되면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정유사 8개사 간 협약으로 연간 170만톤의 신규 액체화물 증가와 함께 90여척 이상의 선박 입출항 증가로 예산, 도선, 급유, 선용품 등의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태영GLS와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의 부두 연계 통합 운영으로 울산항 액체화물의 원활한 수급과 일반화물 타 부두 전이 효과, 고용창출에 따른 항운노조 임금 증가,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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