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보호예수 해제에도...셀트리온 3인방 강세

바이오주 투자심리 회복되며
헬스케어 9% 등 주가 동반상승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난 3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기관투자가에 매각한 셀트리온제약(068760))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4.87%) 오른 28만원에 마감했다. 8월부터 이날까지 하루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7,900원(8.96%) 상승한 9만6,100원, 셀트리온제약은 3,100원(3.88%)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테마섹이 셀트리온 224만주(1.8%),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한 후 매각 지분 및 잔여 지분 매각 보호예수 기간을 180일로 설정했는데 이날 해제되면 기관투자가의 대량 매도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3월 블록딜 직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각각 전일 대비 12%, 11.9% 하락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본지 9월3일자 23면 참조

그러나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의 대규모 해외 판매 계약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최근 금융위원회가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시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악재가 걷히면서 대량 매도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젠(0.78%), 메디톡스(4.85%), 코오롱티슈진(7.36%) 등 일부 바이오주들 역시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의 차별화 포인트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로, 이들 업종은 7∼8월에 낙폭이 과대했는데 9월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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