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전수 조사와 수익 차단 조처에 나선다.
사라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 개발 담당 매니저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짜정보(뉴스)와 맞서지 않으면 (서비스의 존립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자사의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내부 페이지와 웹 사이트를 전수 조사해 뉴스피드에 배포되는 것을 줄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신고가 많이 들어오거나 수상한 댓글이 많은 게시물은 일단 의심 대상에 넣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외부 기구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 인증을 받은 사실관계 확인 전문 조직과 협력해 가짜뉴스를 가려낸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IFCN 인증 기관이 없어 가짜뉴스를 완벽히 걸러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가짜뉴스와 ‘스팸 게시물’을 찾는데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도 사용 중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올해 1·4분기 전 세계에서 8억3,700만개의 스팸 게시물을 삭제하고 5억8,300만개의 가짜 계정(ID)을 비활성화시켰다.
수 매니저는 “가짜뉴스로 판정된 콘텐츠를 뉴스피드 하단에 위치하도록 조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도달률을 평균 80% 이상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짜정보로 (유입된 트래픽을 통해) 사업자가 돈을 버는 것을 막기 위해 뉴스 게시자는 수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최선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