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동방포럼서 푸틴 만난다

10~12일 참석...시진핑 만날수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10∼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한다고 총리실이 5일 밝혔다. 포럼 기간 중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1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이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 추진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며 ‘극동, 가능성의 범위 확대’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정상급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한다. 앞선 포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었다. 올해도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3차 남북 정상회담 등 임박한 한반도 이슈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 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초청장을 받았지만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대신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리는 방문 기간에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 기조연설, 한·러시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이미 확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외에 시 주석, 아베 총리와의 면담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총리실은 “이 총리의 포럼 참석은 극동 개발을 중점 추진 중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극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서울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미래컨퍼런스 2018’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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