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캄보디아 오토론 시동

내년부터 체크카드 사업도 개시

KB국민카드의 첫 번째 해외 자회사인 캄보디아의 ‘KB대한특수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KB국민카드는 6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대한특수은행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KB대한특수은행은 LVMC홀딩스가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주력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KB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KB캄보디아은행)의 거래고객과 제휴업체 등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사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신용대출,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점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4월 ‘LVMC홀딩스(옛 코라오홀딩스)’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공동 인수한 특수은행 TSB의 회사명을 이번 출범식에 맞춰 KB대한특수은행으로 변경했다. 8월 말 기준 자본금은 1,875만 달러, 총자산은 2,000만 달러 규모다. ‘KB 대한 특수은행’은 지난 4월 인수 계약 완료 후 공식 출범에 앞서 인프라 정비를 겸한 사전 영업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인수 전 월 11만 달러 수준이던 대출 취급액은 지난 8월 270만 달러로 24배 이상 증가했고 연말에는 월 300만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의 수익 창출과 향후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KB자산운용의 중국 상해 현지법인(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에 이어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는 KB국민카드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이 지난 7월 현지법인의 스텅민체이 지점, 츠바암포 지점을 추가 신설하는 등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KB 대한 특수은행과 KB캄보디아은행의 협업을 통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상품, 소비자 금융상품, 카드상품 등 풀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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