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감정가 99억' 아파트 경매시장 등장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


역대 최고 감정가 아파트가 법원경매시장에 나왔다.

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사진)’ 웨스트윙동 41층 복층형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4㎡)가 감정가격 99억 원을 시작으로 19일 입찰을 진행한다. 법원에 강제경매로 나온 이 아파트는 공동주택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감정가이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정가 99억 원은 올해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인 49억 6,800만 원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아파트 30층 복층형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36.4㎡)가 지난해 8월 105억 3,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경매매물은 이보다 전용면적이 두 배 가까이 커서 공동주택 경매 역사상 최고가 낙찰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서 입찰 되면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의 첫 사례다.

기존에 공동주택 경매 최고 감정가 기록 역시 아이파크삼성이 갖고 있다. 2016년 4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압류재산 공매로 진행한 아이파크삼성 이스트윙동 36층 복층형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4㎡)의 감정가가 95억 원이었다. 이 물건은 감정가의 70%인 66억 5,000만원에 낙찰됐으나 소유자가 체납 세금을 일부 납부하면서 공매가 취소됐다. 낙찰가 기준으로는 2009년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44.3㎡)이 62억 2,3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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