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처럼 강세...자동차주 재시동 거나

해외 판매 증가로 3.8% 올라
기아차·현대모비스 등도 상승


그동안 주가가 주춤했던 기아차(000270) 역시 1,450원(4.5%) 오른 3만3,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관계사인 현대모비스(2.21%)·만도(2.83%) 등도 이날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승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이날 28조6,315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5위를 지켰다.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30조3,697억원)와의 격차를 줄였다.


앞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8월 미국에서 5만7,5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8월 미국 판매량은 5만3,864대로 1% 늘었다. 전월까지 이어졌던 부진한 판매 흐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7만대를 기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 역시 5월부터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내년 판매 상황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이익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8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현대차의 미국 판매 회복과 맞물려 이익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주가도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이 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와 관련해 “미국 시장의 판매 확대와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이 현대차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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