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으로 제재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기업에 자문을 해주는 회계법인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 매출에서 상대적으로 감사 비중은 줄고 경영자문 등 비감사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3월 말 기준 회계법인의 2017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2조9,83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5% 늘었다. 업무 종류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9,688억원(32.5%), 세무 9,539억원(32.0%), 경영자문 8,953억원(30.0%), 기타 1,659원(5.5%) 순이었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28.1%였던 경영감사 매출 비중은 2016년 28.5%에서 지난해 30%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회계감사 비중은 2015년 34.6%에서 2016년도 33.5%, 지난해 32.5%로 낮아졌다. 경영자문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IFRS 자문, 구축용역 및 인수합병(M&A)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이슈처럼 IFRS 해석이 자칫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IFRS 자문 수요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올해 3월 말 기준 175개로 1년 전(165개)보다 10개 늘었다. 전체 등록 회계사는 총 2만59명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