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권 금리, 안전자산 선호에 큰 폭 하락

미중 무역분쟁, 터키 등 신흥국 통화 하락 영향


지난달 채권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며 강세장을 나타냈다. 국내 경제지표 악화, 미국-중국 무역분쟁, 터키 등 신흥국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금리 1년물은 1.768%로 전월말보다 11.2bp(1bp=0.01%) 떨어졌다. 3년물은 1.916%, 5년물은 2.113%로 각각 전월보다 -20.7bp, 24.7bp씩 떨어졌다. 이외에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가 각각 2.311%, 2.279%로 같은 기간 25.6bp, 27.2bp씩 떨어지는 등 모든 국채의 수익률이 하락했다.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터키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까지 떨어지는 등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돼 채권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순 이후에는 국내 고용지표 부진 발표 및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 9월 국고채 발행 축소 등 우호적 수급의 영향으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국채,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6조 3,000억원 감소한 49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발행액은 국채, 금융태, 특수채 발행 증가로 7조 8,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휴가철, 반기보고서 공시 등에 따른 기업들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4조 7,000억원 발행됐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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