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

"경영 상황 여전히 어렵지만 미래 위해 채용"

삼성중공업(010140)이 3년 만에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042660)·현대중공업(009540) 등 대형 조선사들은 그간 경영 악화로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했으나 올해 들어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7일 2018년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모집 직군은 설계·생산관리·해외영업·경영지원 등 4개다. 삼성중공업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이다. 이번에 채용된 신입 직원들은 내년 초에 입사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해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4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6월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상반기 이후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설계 등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대형 조선사들의 신입사원 공채 소식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조선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 조선사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 공채를 한다고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한편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조선업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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