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가 7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2회 뇌과학 발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지엔티파마
뇌질환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지엔티파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뇌질환연구협의회와 공동으로 7일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제2회 뇌과학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치매 대응을 위한 뇌과학기술 육성방안과 관련한 발표가 진행됐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내 치매 환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치매국가책임제’를 보건의료정책 1호로 설정했고, 보건복지부도 치매 관련 예산을 2,176억 원 수준까지 증액했다.
이날 포럼은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오영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주도한 첫 번째 세션은 ‘뇌과학 산업의 미래: 브레인 사이언스 클러스터 및 뇌질환 치료기술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과장과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가 각각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클러스터 방안’과 ‘노령화 시대 4차 산업혁명의 과제:치매와 뇌졸중’이라는 제목으로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용근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상윤 서울대학교 교수, 이건호 조선대학교 교수, 김영수 연세대학교 교수,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진환 지엔티파마 수석연구원이 차례대로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 및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이진환 수석연구원이 발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로페살라진’에 대한 주제가 큰 관심을 받았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로페살라진은 최근 반려견치매(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를 위한 예비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한 바 있다. 14세 이상 치매 반려견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실험에서 지엔티파마는 8주간 하루에 한 번씩 로페살라진을 투여했고, 인지기능과 활동성이 확연히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혈액검사와 임상행동검사에서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향후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포럼에서 나온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지엔티파마가 국내 뇌과학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