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소재주도 휘청...外人, 코스피서 5년만에 최대 매도

■반도체 또 '모건스탠리 쇼크'
모건스탠리 "PC·모바일·서버용 D램 수요 감소" 지적
업계 "수요 견조·낸드는 공급 늘려...이해 못해" 반박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발간된 모건스탠리 반도체 보고서로 인해 미국의 주요 반도체주와 국내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일수는 2015년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면서 “단순한 재고 일수 증가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시그널이라면 2015년 이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낸드 가격의 하락세는 명확하지만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도 관측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원해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가격이 다소 조정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은 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은데다 신흥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만에 1조원을 순매도했다. 7일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금액은 7,735억원으로 2013년 6월21일(8,009억원) 이후 5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일 2,92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까지 감안하면 이틀 만에 1조원을 빼간 셈이다. /유주희·신희철기자 ging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