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며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지난 48화 방송에서 미연(장미희)는 치매 연기로 전남편 동진(김유석)의 사기극을 밝혀내며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미연은 동진으로부터 재산을 지키고, 가족과 함께 병을 극복해 첫사랑 효섭과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밖에도 남은 2회에서 풀어나가야 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유동근-장미희의 엔딩 (feat. 전남편_사기극)
지나온 과거에 대한 오해와 자식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함께 살며 결혼식을 준비했던 효섭과 미연. 그러나 아직도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깊은 상처로 남은 아버지의 치매가 자신에게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미연은 충격을 받았다. 결혼을 미루자는 미연에게 이상함을 느낀 효섭도 미연의 병을 알고는 오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고, 장녀 선하(박선영), 둘째딸 유하(한지혜)도 역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미연의 빌딩을 가로채려 했던 전남편 동진의 사기극을 알아낸 미연의 선택, 그리고 재형(여회현), 현하(금새록), 문식(김권) 등 남은 자녀들에게 알리고 함께 병을 극복해나가는 것. 과연 효섭과 미연은 모든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릴까.
#. 이상우-한지혜의 선택 (feat. 아프리카_봉사)
유하와 은태(이상우)는 양가의 허락을 받고 결혼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특히 강하게 반대했던 은태의 누나 진희(김미경)는 동생의 핏줄인 은수(서연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복병이 생겼다. 바로 은태가 있었던 아프리카 의료 봉사 단체에서 은태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은태는 꿈을 접고 사랑하는 유하, 은수와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기로 결심했지만, 아프리카 이동 병원차 운행 사업 자체가 취소될 것 같다는 현지의 연락을 받고 흔들렸다. 그리고 그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하는 “결혼 늦추고 싶으면, 아프리카 다녀온 후에 해도 상관 없어요. 그러니 맘 편히 다녀와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은태는 체류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며 거절했고, 유하의 마음은 마냥 편치만은 않았다. 온갖 위기를 극복하며 사랑을 다져온 유하와 은태 커플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 같이 살래요. (feat. 40%_돌파할까요)
2060 가족 로맨스 ‘같이 살래요’가 신중년 부모세대부터 자식 세대까지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 속에서도 찾아온 것은 가족의 의미였다. 처음에는 효섭과 미연의 연애와 동거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식들. 그러나 함께 밥을 먹고, 티격태격 부딪히고, 같은 집에서 잠을 자며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외아들로 자란 문식은 부모님의 재결합을 바라며 효섭과 미연 사이를 훼방놓기도 했지만, 점차 효섭과 형제 자매들과 화합해갔다. 아버지 동진의 수상한 행적을 느끼고 있으니, 엄마 미연을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선하는 경수(강성욱)와 결혼 후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한 시어머니 아미(박준금)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함께 살기로 결심한 이상 포기하지 않았다. 장녀로서 가족들을 보살피며 살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머니도 그렇게 사셨잖아요. 어머니만 좀 힘들고 욕 먹으면 경수씨가 편하니까. 잘 되니까”라며 아미를 이해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아미 역시 선하의 이런 진심을 알고 있다. 아미의 말대로 친엄마, 친딸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은 함께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을까.
이밖에도 아버지 찬구(최정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구직중인 다연(박세완)은 찬구의 반대를 극복하고 재형과 예쁜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같이 살래요’가 남은 2회에서 시청률 4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같이 살래요’, 8일(토)과 9일(일) 밤 7시55분 각각 49회, 최종회 방송.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