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콤플렉스, 인간적인 감동의 요인이죠."

지난 7일 부터 동대문도서관서 4주간 열리는
김은정 연출가의 '연극으로 푸는 콤플렉스'
상상력의 원천 그리스로마 신화를 시작으로
콤플렉스의 정체를 차근히 풀어나가는 특강

김은정(사진)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는 지난 7일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린 ‘연극으로 푸는 콤플렉스’ 첫 강의에서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기계가 소설을 쓰는 시대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정교하게 데이터를 추출해 소설을 써 낼 수 있지만 인간이 쓴 소설과 차이점이 있다면 감동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이 쓴 작품은 어디엔가 빈 구석이 있지만 인공지능으로 쓴 소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합니다. 완벽하지만 감동이 없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그 콤플렉스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그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데 감동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콤플렉스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난 7일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연극으로 푸는 콤플렉스’에서 김은정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는 연극의 근원이자, 스토리의 원천에 숨어있는 콤플렉스의 정체를 찾아나섰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첫번째 강의의 주제는 그리스 로마신화. 콤프렉스의 근원을 신화에서 찾는 것은 서양의 비극과 희극의 이야기 그 상상력의 원천이 바로 신화에 있기 때문이다. 김 연출가는 크로노스와 레아를 시작으로 등장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주요 12신들의 계보를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로 설명한 후 그들이 지금까지 어떠한 비극과 희극으로 변주해 왔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나갔다. 총 4강으로 구성된 이번강좌는 1강. 신화는 왜 창작의 원천이 되었는가?, 2강. 질투는 나의 힘, 3강. 팜므파탈인가 악녀인가, 4강. 엘렉트라 콤플렉스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 6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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