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상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평화와 안전 수호에서 북·러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9월 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발렌티나 이와노브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을 접견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친서를 전달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정세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셨으며 반도 지역과 세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가는 데서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고 보조를 함께 해 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셨다”고 말했다.

접견에서는 전통적인 우방국인 양국의 친선관계를 굳건히 하고 건설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견해를 양측 최고지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과 마트비엔코 의장은 안보뿐만 아니라 의회 간의 상호 협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양자 관계를 더 밀접히,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심을 모은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은 전날 마트비옌코 의장의 전언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언제든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