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지는 국산 맥주 주가

수입맥주 시장점유율 확대 등 영향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약세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회식 감소, 수입 맥주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국산 맥주 대표 기업인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소주 시장 점유율 확대, 지난 2017년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 판매량 증가에도 하이트·맥스 등 주력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부문 실적은 탄탄하지만 클라우드·피츠 등의 주류 부문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29일부터 이날까지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9,650원에서 1만6,600원으로 15.52%, 롯데칠성 주가는 153만7,000원에서 134만7,000원으로 12.36% 하락했다.

맥주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3월의 3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그 근거로 “3·4분기 필라이트 판매량은 2·4분기 300만상자에서 330만상자로 증가하고 소주 시장 점유율은 52.8%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주력인 레귤러(하이트·맥스 등)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롯데칠성의 맥주 사업도 판매 부진, 판촉비 증가,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당분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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