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추진 방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총 30곳의 수도권 택지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천시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천 지역이 신규 주택공급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부는 서울 지역의 집값 폭등 문제를 과천시의 희생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출된 정부의 수도권 택지 계획안에는 과천시 115만㎡(7,100가구)를 비롯해 수도권 8곳에서 총 542만㎡를 개발해 3만9,189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려는 방안이 담겼다. 이 가운데 과천시는 가장 노른자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아직 후보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지자체와 협의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