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 제작에 참여한 김정숙(81·사진)씨가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0일 시청 본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씨 등 10명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제작에 힘을 보탠 녹음도서는 모두 240권으로 여기에 걸린 시간은 4,320시간에 이른다. 출판 업계에 종사했던 김씨는 은퇴 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양질의 녹음도서 선정 작업에 힘을 쏟으면서 책 교정과 녹음 모니터링을 해왔다. 심사를 진행한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는 “김씨는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헌신적인 봉사를 해왔다”며 “시각장애인의 지식·감성 함양을 위해 힘써온 김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노인 식사 수발과 어린이 방과 후 학습 봉사활동을 해온 강순희(61)씨가 최우수상을, 노숙인과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김진문(68)씨와 금천구 봉사단체 ‘그루터기’가 우수상을 받았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