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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완도의 한 중학교 수련회에서 강사가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전남 해당 중학교 1학년 학생 80여명은 전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체험 연극수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30대 남자강사가 학생 모둠을 만들면서 난데없이 ‘속옷을 입은 사람’끼리 모이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7명의 학생들은 또 이 강사가 자신들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고, 무릎과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참여 인원의 절반인 40여명은 이런 장면을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동안 교사들의 보호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교육청의 체험학습 지침서에 따르면 위탁교육 동안에도 인솔자가 반드시 입실해 아이들의 참여 상황을 살피게 돼 있다.
당시 교사들은 이곳까지 아이들을 인솔한 뒤 수업에는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인솔 교사들은) 3학년 학생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등산을 하지 않았거나, 중도에 포기한 학생들에 대해서 순회 지도를 하고 환자를 간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해당 강사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경찰도 강사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