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T&T에도 5G 통신장비 공급

美 2위 통신사와 계약..."북미시장 1·2·4위 업체 모두 잡아"

삼성전자(005930)가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이어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1위와 2위, 4위 업체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11일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AT&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5G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AT&T는 미국 애틀랜타, 휴스턴, 뉴올리언스, 샌안토니오 등 12개 도시와 지역에서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라스베이거스, LA 등 19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장비는 국제표준단체 3GPP가 지난 6월에 발표한 5G NR(New Radio) 규격을 지원하며 39㎓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5G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4G LTE 표준 기반 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장비 공급 업체로도 선정됐다. AT&T는 CBRS 공유스펙트럼 밴드로 지정된 3.55-3.7㎓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1월 버라이즌과 대용량 LTE 통신장비와 28GHz 대역의 5G 고정형무선엑세스(FWA)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사업을 확대했다. 5G FWA 서비스는 올해 내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 5월에는 미국 스프린트와 2.5㎓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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