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서현, 결혼→폭로…‘사이다 복수’ 4종 공개

/사진=MBC

MBC 수목드라마 ‘시간’ 서현이 흑화 변신 후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득권 세력에 날선 복수를 시작하는, 사이다 행보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현은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에서 갑작스럽게 동생 지은(윤지원)에 이어 엄마 희숙(김희정)까지 잃게 된 후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설지현 역을 맡았다. 극중 지현은 경찰도, 검찰도, 언론도, 심지어 6년간 만난 연인조차 믿을 수 없었을 때 마지막으로 믿었던 수호(김정현)의 인터뷰를 보고 애초에 ‘그날’ 일어나게 만든 사람이 수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이후 ‘흑화’한 채 등장, 사건에 관련된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사이다 행보’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슬 퍼런 복수를 시작한 지현의 ‘사이다 복수 4종 세트’를 정리해봤다.

※설지현 사이다 복수 1. ‘진실’ 알리기 위해 ‘그날’을 일어나게 한 수호와 결혼

지현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수호에게 “사람의 마음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 에 살고 싶은 야심을 드러낸 상황. 그리고 채아(황승언)에게 수호가 채아와 결혼을 하려는 이유가 ‘그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로 결국 채아가 파혼 선언을 하도록 이끌었다. 이어 지현은 수호에게 “나랑 결혼 할 수 있어요?”라며 “결혼해요. 우리”라고 청혼했다. 이후 지현은 수호와 ‘조작 침실 셀카’를 장여사(전수경)와 수철(서현우)을 통해 퍼트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얻었고, 채아를 협박, 수호와 채아가 지현을 알리는 인터뷰를 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지현은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수호와 웃음기 없는 결혼식을 올렸다.

※설지현 날선 복수 2. 수호와 채아를 이용, ‘기부 천사’ 이미지 (feat. 천회장)


수호와 채아에게 자신을 알리는 인터뷰를 하게 한 지현은 이어 두 사람이 각각 전 재산을, 그리고 주식 1%를 W그룹 재단에 기부한다는 발표를 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현은 W그룹 재단에 일하며 모든 자금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기자들에게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기부천사’로 주목을 받게 된 지현은 수호와 함께 보육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이미지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더욱이 지현은 천회장(최종환)의 지시를 받은 민석(김준한)이 자신에게 준 30억을 천회장이 장학재단에 기부했다며 발표까지 하는 역공을 펼쳤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도록 만든 지현은 이후 천회장과 만나 수호와의 결혼 사실을 전하며 천회장과 대립했다.

※설지현 날선 복수 3. W그룹 부사장 갑질 제지

결혼 후 수호와 함께 간 백화점에서 무릎을 꿇은 주자 안내 요원을 발견한 지현은 직접 나서서 이를 제지했다. 특히 자신이 과거 수호와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던 지현은 무릎 꿇은 직원을 일으켜 세우고, 무릎을 꿇게 만든 부사장에게 사과를 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도리어 화를 내던 부사장은 수호가 나타나자, 결국 직원에게 정중히 사과를 건넸고, 이 사건은 ‘갑질을 막은 천수호 상무와 그의 아내 설지현’이라는 내용으로 삽시간에 퍼지며 회사의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또한 지현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라온 직원들의 제보를 받은 후 장여사에게 직원들을 도와주는 전담팀을 만들 것을 제안, 직원들을 배려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보로 장여사와 수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설지현 날선 복수 4. 비자금 조성 증거 문건 폭로

지현이 W재단 일을 맡은 후 비자금 조성에 차질이 생기게 된 장여사와 수철은 지현을 재단에서 내쫓을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장여사와 수철의 계획대로 지현이 수호와 결혼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소문들이 퍼지게 되면서 여론에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게 됐다. 하지만 지현은 민석에게 받은 W그룹 재단 비자금 조성 문서를 들고 검찰청을 찾아간 후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인터뷰를 하는 반전 행보를 펼쳤다. 이 일로 인해 장여사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또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지현의 거침없는 행동에 천회장은 독한 눈빛을 드리웠다. 지현이 날선 복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납치된 지현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려다 수호마저 의식불명이 되는 위기에 처한 상황. 자신을 해하려는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있는 지현이 어떤 복수로 위기를 타개해나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진실을 알게 된 지현이 흑화 복수를 나서며 극에 더욱 쫀쫀한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며 “지현에게 협박을 가한 범인의 정체가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에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간’의 결말이 어떻게 전개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시간’ 25, 26회 분은 오는 1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