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빼기./연합뉴스
서울 홍익대 앞 유흥가 주변을 돌며 취객의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넘긴 이들이 대거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월 홍대 유흥가에서 집중 검거 활동을 벌여 스마트폰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46명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이 중 죄질이 불량한 이모(52)씨 등 11명을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에 술에 취한 사람을 깨우는 척하며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처분하고 받은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신용불량자, 노숙자, 무직자 신분이었다. 택시기사 19명과 대리운전 기사 2명도 이번 입건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손님이 차량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장물 유통업자에게 넘겨 돈을 챙겼다. 휴대전화를 홍콩 등 외국으로 팔아넘긴 S(30) 씨 등 중국인 3명도 입건됐다.
경찰은 올해 초 홍대 유흥가 주변 취객을 상대로 한 절도 등 강력 범죄 소탕을 위해 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했다. 잠복수사는 물론 CCTV 분석까지 동원해 절도범을 대거 붙잡아 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에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술에 취해 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잠든 사람들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강도 높은 형사활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