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줄이 아침부터 길게 늘어섰다. 경기장에는 오랜만에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을 앞둔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측 매표소 인근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현장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돗자리를 펴고 양산을 쓴 채로 매표소 창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한 축구팬은 “오늘 경기를 무조건 본다는 심정으로 오전 7시에 나왔다”고 말했다.
작은 승강이도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현장에서 현장 판매분 200장과 인터넷 취소분 200장을 합해 총 400장의 티켓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4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자 관리 직원이 대기 줄을 끊었고 일부 팬들은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직원은 “줄을 서도 표가 없다”며 만류했으나 “혹시 모르니 그냥 줄을 서겠다”며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장 주변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에게 접근해 몇 배의 가격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아래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평가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