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중기대출 첫 150조 돌파

IBK기업은행이 국내 은행 처음으로 중소기업대출 잔액 15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150조2,539억원을 기록했다. 1961년 창립한 뒤 중기대출 잔액은 2006년 50조원, 2012년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6년 만에 150조원의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이를 통해 은행권 기업대출 시장점유율도 지난달 말 기준 22.6%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올해 중기대출의 전년 대비 순증 목표로 8조5,000억원을 잡았다. 지난달까지 7조6,000억원의 기업대출 순증을 달성함에 따라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기업은행은 새롭게 날개를 편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금융권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해 창업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개선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김 행장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 5월 말 조기 한도 소진으로 중단됐던 ‘해내리대출Ⅰ’의 한도를 1조원 증액하고 지원을 재개했다. 이 상품은 상시 근로자 수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특별지원 대출로 최대 1.0%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담보 위주의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신용대출이나 지분투자 등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중기 신용대출 잔액은 올 7월 말 기준 47조8,500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기대출 잔액 150조원 달성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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