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기업형슈퍼마켓)이 다시 북적인다

이마트 에브리데이·GS수퍼 등
점포 구조조정·신흥상권 진출
놀이방 만들고 H&B 접목하니
작년부터 흑자 반전 성장세로
롯데슈퍼도 프리미엄·맞춤전략
올 리뉴얼 점포 매출 14% 늘어



2012년 대기업 대형 유통점포 규제 이래 침체에 빠졌던 기업형 슈퍼마켓(SSM·대형 유통사가 운영하는 3,000㎡ 미만의 체인 소매점)이 지역 상권에 따라 프리미엄·맞춤형 등 매장을 특화하며 살아나고 있다.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규모를 키우던 전략이 막히며 적자가 쌓여가던 SSM이었지만, 점포 구조조정과 지역 맞춤형 매장으로 사업성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했고, GS수퍼마켓은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에브리데이·GS수퍼 나란히 흑자 전환=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 2009년 SSM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2011년 킴스클럽마트를 비롯해 SM마트·NS마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2012년 마트·SSM에 대한 소위 ‘유통 규제’가 시작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2013년 34곳, 2014년 57곳, 2015년 32곳 등 신규 점포 출점이 계속됐지만, 폐점 역시 2015년 22곳, 2016년 16곳 등 지속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도 각각 10곳씩 폐점됐다.

하지만 매출·영업이익을 보면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2016~2017년 매출이 해마다 6~8% 증가했고, 지난해 1조 1,330억 원으로 영업이익까지 22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상열 이마트 에브리데이 재무팀장은 “부실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 신흥상권 개점에 적극 나서는 ‘투트랙 전략’으로 출·폐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미한 점포 수 증가에도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GS수퍼마켓도 올해 상반기 21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160억 원, 2017년 132억 원의 영업손실을 상기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2016년 이후 매장이 겨우 14곳 늘어났고, 매출은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의 흑자인 만큼 올해 연간 영업흑자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롯데쇼핑(023530), 2018년은 상반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최근 3년간 매장·실적 추이 (단위 : 개·원)

2016년 2017년 2018년
매장 수 229(신규 25, 폐점 16) 232(신규12, 폐점 10) 235(신규 14, 폐점 10)
매출 1조505억(6.1%↑) 1조1,330억(7.9%↑) 5,732억(1.9%↑)
영업이익 -82억(87억 증가) 22억(흑자전환) 18억(184.3%↑)
/자료=이마트, 2018년은 상반기, (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이마트 에프리데이가 최근 선보인 첫 스마트 점포(삼성점) 전경. 스마트 점포의 가장 큰 특징은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현금이 필요 없는’ 신개념 결제 방식인 ‘스마트 쇼핑’을 개발해 도입했다는 점이다.
/사진제공=이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식품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해 오픈한 옥수점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GS수퍼마켓 포항죽도점에서 어린이 고객들이 놀이방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수퍼마켓이 지난 6월 오픈한 부산용호점 전경.
/사진제공=GS리테일

롯데슈퍼가 지난 7월 H&B스토어 롭스(LOHB‘s)와의 결합매장으로 선보인 ’롯데슈퍼 with 롭스‘ 매장 전경.
/사진=허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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