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되면 애플워치 가격 10% 이상 오른다”

관세우려 담은 서한발송 이후 분석가들 구체적 상승폭 예측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000억달러(22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면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낸 애플이 구체적인 가격 상승폭에 대해 적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리서치 디렉터 에비 그린거트는 관세의 영향을 받는 애플 부대제품 가격이 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거트는 “애플워치 3시리즈의 로엔드(보급형) 모델이 329달러(약 37만 원)인데 여기에 32.9달러(3만,000원) 정도 더 붙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59달러(17만9,0000원) 선인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도 165달러(18만6,0000원)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애플은 25%의 관세를 전부 디바이스 가격에 떠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요 분석을 통해 공급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손해와 소비자가 감내할 수 있는 가격 상승분을 적정선에서 쪼갤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리서치기업 CFRA의 앤젤로 지노 수석분석가는 “애플 제품 가격이 관세의 여파로 최소 10%에서 최대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노 연구원은 “관세가 소비자의 지갑에 미칠 영향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한 애플이 관세의 충격파를 대부분 흡수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반되게 관측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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