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흥업소 금품 뜯던 '동두천식구파' 소탕, 49명 검거

/사진=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이 1997년 경기도 동두천지역에서 결성돼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던 조직폭력배 ‘동두천식구파’를 소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50)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돌봐주겠다는 명목하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수시로 생활비와 용돈을 갈취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의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600만 원을 강탈하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유령법인을 세울 것을 강요해 약 12억 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부당이득 수천만 원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한 혐의도 밝혀졌다.

동두천식구파는 10여 년 전부터 경찰이 소탕하고자 했던 조직폭력배다. 드디어 2016년 ‘동두천식구파’ 두목이 경찰에 구속됐지만,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왔다.

이후 동두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베트남이나 제주도 등지로 도피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오랜 수사 끝에 끝내 와해 됐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