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안, 이달말 유엔 총회에서 서명한다

통상추진위원회 개최…김현종 “남은 절차 차질없이 추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9월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전 열린 차담회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말 열릴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10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한미FTA 개정협상과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협상 관련 계획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다양한 무역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한편 주요국들과 동시에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한미FTA 개정협상이 마무리되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일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본부장은 한미FTA 개정협상 타결이 미국과의 다른 통상 현안도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버팀목이 될 것을 기대하며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해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지난 3일 한미FTA 개정안을 공개하고 9월 하순 이후 서명을 목표로 관련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중이다. 양국은 이달 하순에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 기간동안 개정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하게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산업부는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시작 전에 끝내야 할 국내 절차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하고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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