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세...5% 증가

수출 2.1% 오르고, 생산도 8.1% 증가

정부가 지난 7월18일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내놓았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상승했다. 수출 물량도 증가하고 생산량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 판매(5%)와 수출(2.1%), 생산(8.1%)이 모두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 효과가 일부만 반영됐던 7월에는 내수(3.8%)만 증가하고 수출(-15.1%), 생산(-17.5%)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됐고 수출은 신차 효과와 수출 지역 다변화로 개선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4만6,086대를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량(12만5,289대)은 4.1% 증가했고 수입차(2만797대)는 11.2%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 판매량은 7.4% 늘었고 기아차(7.7%), 쌍용차(9.7%)의 판매량도 대폭 늘었지만 한국GM은 일부 차종의 판매 중단으로 26.1%나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잇따른 화재사고로 BMW의 판매량이 42% 가까이 줄었고 재고 물량 부족으로 벤츠 역시 판매량이 43% 떨어졌지만 판매 금지 조치가 풀린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개소세 인하 효과는 분명 있었지만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2015년 8월 개소세를 인하한 뒤 다음 달 내수 판매는 16.3%나 증가했지만 이번에는 5%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은 2.1% 증가한 17만4,869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수출 대수가 36.1% 증가했고 기타 유럽(32.4%), 아프리카(83.2%), 중동(1.9%) 등이 회복 흐름을 견인했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자 생산 역시 8.1% 증가한 29만6,471대를 기록했다. 현대·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된 것도 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기타 유럽지역 수출이 늘면서 0.5%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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