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왕건' '청혼' 남긴 원로배우 김인태 별세

고(故)원로배우 김인태

원로배우 김인태가 12일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故) 김인태는 그동안 전립선암·파킨슨병·근무력증 등으로 장기간 투병해오다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라벌예술대를 졸업하고 연극무대에 서다가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청혼’ ‘왕꽃 선녀님’ 등 여러 작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다.

투병 중이던 지난 2010년 동료 배우이기도 했던 아내 백수련과 MBC TV ‘기분 좋은 날’에 동반 출연해 뇌졸중으로 출연하고 있던 드라마에서 하차한 아픔과 집안이 100억원대의 빚을 진 사연 등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녀 중에는 영화 ‘부당거래’ 등에 출연하며 그와 마찬가지로 배우로 활동하는 아들 김수현이 있다.

유족 측은 현재 빈소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