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또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이 되는 다음달 23일 방중 의사를 재확인하고, 시 주석의 방일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아베 총리는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중국 당국의 선박이 진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일본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다. 일단 양국은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에 일대일로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중일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월 방일해 아베 총리와 회담할 때 설치하기로 합의했었다. 위원회에서는 양국 기업이 제3국에서 인프라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베트남에서 열린 데 이어 10개월만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